신용정보보호서비스 중복 가입고객 4만6000명
금융감독원은 중복으로 가입된 '신용정보보호서비스'에 대한 기납부요금을 전액 환급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카드사와 신용정보사로 하여금 신용정보보호서비스 중복가입자에 대한 환급방식과 절차 등 구체적인 환급방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시행토록 지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용정보보호서비스는 카드사와 신용정보사, 보험사의 서비스가 결합된 상품으로 월 3300원 납부 시 신용카드사는 카드승인내역을 안내하고 신용정보사는 신용정보조회 및 명의보호서비스, 보험사는 정보유출 등으로 발생한 피해를 보상한다.
오는 15일부터 신용정보사는 해당 고객에게 장문문자서비스(LMS)와 이메일로 중복가입여부를 안내하는 한편 상품가입 및 중복가입여부 확인과 중복가입자의 상품해지 신청을 위한 사이트와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또 유료로 전환할 경우 고객의 동의를 의무화하고 해지 절차를 간소화한다.
무료기간 종료직전 유료전환을 반드시 안내하고 고객의 명백한 동의가 없는 경우 자동으로 해지하도록 하는 것이다.
해지를 신청할 때는 홈페이지에 해지 메뉴를 만들거나 문자메시지에 해지연결기능을 구축하는 등의 방법으로 상담원을 거치지 않고 즉각 해지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한다.
아울러 상품 가입 전, 후 중요사항 고지도 강화한다.
가입 전에는 전화통화의 목적, 상품서비스별 이용요금 차이와 주요내용을 정확하게 안내하고 중요사항에 대해서는 고객의 동의를 구하도록 표준스크립트를 개선한다.
또 가입 후에는 서비스 가입내역과 주요내용을 SMS 등을 통해 고지하고, 구두 설명만으로 기억하기 어려운 사항은 대금청구서를 통해 안내한다.
이밖에 전화상담원의 수당산정체계를 개선한다.
단기 목표판매량에 과도하게 연동된 수당산정체계를 불완전판매와 민원유발 여부, 장기고객유지율 등과 연계해 지급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금감원은 또 최근 실시한 신용정보보호서비스 판매실태 현장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카드사 영업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 관련 카드사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대처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신용정보보호서비스를 2개 이상 중복 가입한 고객은 4만6000여명이었으며, 3개 이상 중복 가입한 고객은 364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