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푸르지오' 오피스텔 분양에 밤샘 대기줄

 

선착순 분양에 밤새워 대기…예정시간 넘겨 운영

 

초저금리에 실수요자와 임대수익 노린 투자자 몰려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로 전격 인하하면서 아파트 분양시장의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은이 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자 그동안 분양시장을 이끌던 실수요자 뿐만 아니라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까지 대거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위례신도시에서 161대1의 청약신기록을 세운 대우건설은 지난 11일부터 성남 수진역 인근 오피스텔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하고 있다.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인데도 지난주말 선착순 계약을 시작하자 견본주택을 빙돌아 200m가 넘게 계약자들이 줄을서 북새통을 이뤘다.

더욱이 시장의 시선을 집중시킨 것은 이들이 오픈전날인 저녁 5시부터 줄을서서 밤을 새우는 등 1990년대나 볼 수 있었던 진풍경을 연출했기때문이다.

대우측은 어쩔수 없이 개관시간을 예정보다 앞당겼으며 모델하우스 폐관도 2만2천명에 달하는 내방객들 때문에 예정된 시간에 문을 못닫고 연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견본주택 오픈 전날인 11일 저녁 5시부터 약 120 여명이 줄을 서서 밤을 새웠다"며 "사상 최저 금리 시대의 수익형 오피스텔에 대한 높은 인기를 실감했다"고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성남에서 중개업소를 경영하는 중개업소 대표는 "작년 올해 전세난에 지친 실입주자들의 수요가 분양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그러나 최근 금리가 2% 아래로 하락하고 지난 11일 다시 금리가 하락하자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며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1255실을 분양하는데 임대가 용이한 소형 2룸 타입은 벌써부터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것으로 전한다. 

이같은 소식은 이번 6월 6개 단지를 분양하고 있는 GS건설, 4개 단지를 분양하고 있는 포스코건설 등 건설사들에게도 전해져 분양시장 전체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이번달 6개 단지의 분양을 준비했는데 메르스 확산으로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11일 금리인하 발표와 최근 임대가격 상승으로 실입주수요는 물론 소형 아파트에 대한 투자문의도 크게 증가해 기대가 크다"고 얘기했다. 

GS건설은 6월중 부천 송내역에 45층 높이의 초고층 '상동 스카이뷰 자이' 405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 역시 송내역에서의 거리가 100m밖에 안되는데다 젊은 부부들이 몰리는 지역으로 임대 수요가 많아 인근은 물론 서울의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까지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