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분기중 저금리 전환대출 및 소액대출 등을 미끼로한 소액대출사기가 늘어났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1분기 소액대출사기 건수는 6046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864건(16.7%) 증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피해금액은 93억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억3000만원 대비 54.8% 감소했고, 건당 피해금액도 40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액 대출사기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이다. 소액 대출사기 유형은 ▲ 고금리 대출에서 저금리 대출로의 전환 유도 ▲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이유로 관련 비용 요구 ▲ 공증료, 공탁금 등 법률비용 청구 ▲ 대출알선을 미끼로 체크카드, 통장사본, 신분증사본 요구 등이 대표적이다.
금감원은 대출 실행과 관련한 금전요구 시 대출사기를 의심할 것을 당부했다. 정상적인 금융사는 공탁금, 보증금, 선이자 등을 어떤 명목으로도 대출과 관련해 금전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대출 실행을 미끼로 팩스, 카카오톡 등으로 신분증, 통장사본 등 금융거래정보가 제공될 경우 대출사기에 악용될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하고, 대출사기와 관련된 앱 설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앱은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금감원 측 설명이다.
대출 가능여부나 대출상품 등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에는 금융사와 직접 접촉하거나 한국이지론 등 사회적 기업을 이용하는 것이 사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주의에도 불구하고 사기 피해를 입었다면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대출사기에 연루돼 수수료 등을 이미 송금했다면 즉시 112 또는 해당 금융사 콜센터에 송금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하고 3일 이내에 사건사고사실확인서를 첨부해 금융사에 제출하면 된다.
이밖에 주민등록증 사본, 체크카드 등을 보내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된다면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신고하거나 금융사 영업점을 방문해 '개인정보 노출자 사고예방시스템'에 등록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소액 대출사기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대출사기가 의심되거나 피해를 입었을 경우 금감원 서민금융창구를 통해 적극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