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개방적으로 변화하고, 삶의 질 개선과 건강을 위해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남성 환자들의 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비뇨기과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오해는 환자들로 하여금 내원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비뇨기과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알고 있어야 성공적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안양에 위치한 맨비뇨기과 박성열 원장(비뇨기과 전문의)에게 비뇨기과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그리고 비뇨기계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비결을 들었다.
Q. 비뇨기과는 어떤 곳인가?
A. 흔히 비뇨기과라고 하면 음경이나 고환, 전립선 등 남성의 생식기관을 떠올리기 때문에 자칫 남자들만 진료하는 진료과로 착각하기 쉽다. 어떤 분들은 아예 성병이나 음경확대수술, 조루와 같은 성생활에 관련된 시술만 하는 곳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남성만을 대상으로 한 전문의원이 있을 뿐이지, 비뇨기과 전체가 남성들의 전유물은 아니다. 비뇨기과는 남녀 공통으로 소변과 관련된 요로기관, 신장 위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부신 등에 생기는 질환을 폭넓게 진료하는 진료과다. 남성 성기능은 남성의 임신과 생식에 관련된 생식기관의 기능 중 하나에 불과하다.
Q. 비뇨기과에 내원해서 진료받기를 꺼리는 환자들이 많은데.
A. 안타까운 일이다. 누구나 병이 생기면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지 않나. 비뇨기과도 그와 마찬가지다. 병이 생기는 위치상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처음에는 부끄럽고 민망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챙기는 것이 왜 부끄러워할 일인가. 사회적 인식이 좀 더 변해야 한다. 과거에 미혼 여성이 산부인과를 찾으면 공연한 오해를 사거나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십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고등학생을 포함한 젊은 여성들이 내원하여 적극적으로 진료를 받고 자신의 건강을 돌보고 있다. 비뇨기과도 그래야 한다. 남성들 스스로의 인식 변화는 물론 사회적 시선도 변해야 할 것이다. 물론 최근 비뇨기과나 남성전문 의원을 찾는 환자들의 수가 늘어난 것은 반가운 일이다.
Q. 건강한 비뇨기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A.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이 남성 암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식습관이나 생활 패턴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 남성들도 각종 남성 질환에 많이 노출되고 있다. 지나친 동물성 지방 섭취를 자제하고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바꾸는 것이 좋다. 앉아있는 시간이 긴 직업군은 남성 질환 발생에 특히 취약한 편인만큼 수시로 일어나 움직여줘야 한다. 하체를 과하게 압박하는 옷을 입는 것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때문에 남성 건강에 좋지 않다. 성생활이 남성의 생식기관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믿는 분들이 있는데,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의 성생활은 오히려 남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 주기적으로 비뇨기과에 내원하여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