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현황] 확진환자 3명 늘어 175명…'슈퍼전파자·임신부' 완치

'메르스 현황'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하루 사이 3명이 더 늘어났고 '슈퍼전파자'로 불린 14번(35) 환자와 임신부 환자(109번 환자·39)는 무사히 완치됐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메르스 확진자가 3명이 추가돼 총 175명이 됐다"며 "퇴원자와 사망자를 제외하고 치료 중인 94명 가운데 16명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신규 환진자 가운데 173번(70·여) 환자는 지난 5일 76번(75·여·6월 10일 사망) 환자가 있던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의 보호자이자 요양보호사다.

174번(75) 환자는 지난 4일과 8일, 9일 삼성서울병원에 내원했다. 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는 아직 진행 중이나 메르스 의심 증세가 나타난 채 지난 2~10일 삼성서울병원에서 근무했던 이송요원인 137번(55)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175번(74) 환자는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에 노출된 118번(67·여·6월 13일 사망) 환자의 가족으로 자세한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기존 확진자 가운데 신규 사망자는 없어 전날과 같은 27명이며 퇴원자는 14번, 69번(57), 109번, 116번(56·여) 환자 등 4명이 추가돼 모두 54명이 됐다. 이로써 국내 메르스 치사율은 15.4%로 전날보다 조금 낮아졌다.

1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과 평택굿모닝병원 등에서 83명의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킨 '슈퍼전파자'였다.

유일한 임신부 환자였던 109번은 완치 판정을 받은 뒤 23일 오전 4시 33분쯤 삼성서울병원에서 남자아이를 제왕절개로 출산했다. 현재 산모와 태아는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격리자는 하루 동안 1028명이 줄어든 2805명이고 이 가운데 자가 격리자는 2091명, 병원 격리자는 71명으로 집계됐다. 또 격리 해제자는 1387명이 늘어 1만 718명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