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무기한 연장…건국대병원도 같은 조치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사태로 인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조치가 종료 기한없이 이어진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당초 이날까지 예정됐던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을 종료시점을 정하지 않은 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민관과 정부의 전문가로 짜여진 삼성서울병원 즉각대응팀이 부분폐쇄 연장 결정을 내렸고 병원 측이 이를 수용했다"며 "즉각대응팀이 확진환자의 증상발현시기나 확진 시기, 노출 정도 등을 토대로 위험도를 재평가해 부분폐쇄 기간을 추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이송요원인 137번(55)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다음날인 13일 부분폐쇄됐다. 이후 보건당국은 137번 환자로 인한 메르스 전파 최대 잠복기인 24일까지 부분폐쇄를 계획했었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에서 가장 많은 메르스 확진자가 나오고 이날까지도 감염 환자가 발생해 부분폐쇄가 연장됐다. 특히 이 병원에서 발생한 몇몇 환자들은 아직 감염 경로가 불명확한 상태다.

한편 대책본부는 관리 대상에서 빠졌던 176번(51) 환자가 건국대병원 재조사 과정에서 발견되자 이 병원에도 부분폐쇄 조치를 취했다. 대책본부는 "76번(75·여·6월 10일 사망) 환자가 경유한 건국대병원에서 관리범위에 없었던 170번(77), 176번 환자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아 동선이 광범위해져 조치를 내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