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름철을 맞아 식품업계가 기존에 먹던 방식에서 벗어나 차갑게 즐길 수 있는 ‘콜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차갑게 먹는 '콜드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위를 식혀주는 시원한 식감과 깔끔한 맛은 물론 바로 먹을 수 있다는 간편함 때문에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이에 식품업체들이 어묵, 김밥, 디저트, 베이커리 등 기존 상온에서 먹거나 가열해서 먹던 제품들을 냉장·냉동 타입 상태로 차갑게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디저트, 베이커리, 어묵, 삼각 김밥 등도 이젠 차갑게 즐겨 보세요”
미스터피자로 잘 알려진 외식문화기업 MPK그룹에서 운영하는 마노핀은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달콤하게 만들어 줄 ‘쿨디저트 3종’을 최근 선보였다.
우유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담은 ‘순우유케익’과 밀크 초콜릿, 헤이즐넛 페이스트가 달콤한 ‘쇼콜라케익’, 레드벨벳 특유의 붉은 컬러가 돋보이는 생크림과 크림치즈가 어우러진 ‘레드벨벳케익’ 등 3종이다.
가격은 각 3000원이며 아이스커피와 함께 먹으면 더욱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어 여름 디저트로 제격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마노핀은 쿨디저트 출시 기념으로 케익 구매 고객에게 아이스커피를 300원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6월말까지 진행한다.
CJ푸드빌의 재료부터 다른 건강한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시원한 식감으로 더위를 식혀줄 여름시즌 한정 ‘쿨(CooL) 제품’을 출시했다.
매장에서 차가운 상태로 진열 및 판매하는 ‘쿨 제품’은 시원하게 먹어야 더 맛있으며, 바삭한 패스트리 사이에 크림을 듬뿍 넣은 ‘크림 쿨패스트리’와 ‘블루베리 쿨패스트리’, 캐러멜의 달콤함이 극대화된 ‘카라멜 쿨패스트리’ 등이 대표제품이다.
빵 외에도 차갑게 먹으면 더욱 맛있는 무스 케이크 1종도 선보였다. 신제품 ‘쿨~망고 요거트 케이크’는 새콤달콤한 망고 무스와 상큼한 요거트무스가 어우러져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 맞춤형 제품이다.
뚜레쥬르는 ‘쿨 제품’을 포함 1만원이상 구매 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증정하는 출시 기념 이벤트(일부 매장 제외)도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쿨 제품’은 모두 이벤트 해당 품목이다.
풀무원의 바로 먹는 생어묵 브랜드 '알래스칸특급'은 차갑게 먹는 신개념 간식 '체다치즈롤'을 선보였다.
'알래스칸특급 체다치즈롤'은 알래스카에서 어획한 100% 자연산 명태 순살 연육만을 사용했으며 특허 받은 기술을 적용, 원통 모양의 직화구운어묵 사이에 화이트 체다치즈를 넣은 제품이다.
고소하고 담백한 명태 순살과 체다치즈의 깊고 풍부한 맛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차갑게 먹으면 체다치즈의 풍미가 더욱 살아나는 것이 특징. 또한 기름에 튀기지 않고 불에 구워내 기름이 손에 묻지 않고 한 입 크기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아이들 간식이나 맥주 및 와인에 곁들이는 안주로 제격이다.
세븐일레븐은 '차게 먹는 삼각초밥' 2종을 최근 출시했다. 무더운 여름날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것이 특징으로, 톡 쏘는 겨자소스와 아삭한 식감을 살린 속재료로 구성됐다.
'톡톡날치알&크랩맛 삼각초밥'은 마요네즈소스에 날치알과 크래미, 오이피클과 양파가 들어 있으며, '치킨&톡쏘는겨자 삼각초밥'은 겨자소스에 닭가슴살과 피망, 양파가 들어 있다.
대상 청정원은 다양한 프리미엄 냉동간식을 선보이고 있다. '고구마맛탕'과 '고구마슈'는 맛과 영양이 뛰어난 고구마 간식을 냉동 보관한 후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달콤한 맛이 일품인 '고구마맛탕'은 별도의 가열 없이 냉동실에서 꺼내 자연 해동한 뒤 먹으면 바삭한 식감까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고구마슈'는 자연 해동 정도에 따라 아이스크림처럼, 슈크림처럼 다른 식감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 '오리지널 브라우니', '미니 소프트 케잌', '소프트 슈' 등도 달콤한 냉동 디저트 간식으로 반응이 좋다.
삼립식품이 출시한 '카페스노우'는 베이커리와 카페에서 즐길 수 있었던 디저트를 냉장 보관으로 집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촉촉한 롤 시트 안에 향긋한 모카크림과 플레인 크림이 각각 듬뿍 들어있는 ‘떠먹는 모카롤케익’ 과 ‘떠먹는 플레인롤케익’을 비롯해, ‘미니 바닐라슈’, ‘스위트 마카롱 레몬’, ‘스위트 마카롱 블루베리’ 등 총 5가지 제품이 있다.
이 밖에 '차갑게 먹는 빵'이라는 콘셉으로 올 초 롯데 본점, 현대 무역센터점, 신세계 강남점 등에 정식 매장을 오픈한 '핫텐도'도 화제다.
'핫텐도'는 1933년 오픈 이래 3대째 크림빵을 만들어온 브랜드로 일본 여행을 가면 꼭 한 번 사 먹어야 하는 빵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급속 냉동된 제품을 공수해 와 해동시켜 판매하고 있으며 대표 상품은 커스타드 크림빵, 생크림 크림빵을 비롯한 6종으로 달콤하고 촉촉한 맛이 특징이다.
풀무원식품 김성모 팀장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별도의 조리 없이 간편하고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간식용 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며, "최근 인기인 냉장 디저트는 물론 기존에 데워먹던 식품들도 차갑게 즐기는 취식 방법을 제안하는 등 콜드 제품군이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