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사진: SBS스포츠 캡처>
'2015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2015 코파 아메리카서 아르헨티나가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브라질-파라과이 승자와 4강서 격돌하게 됐다.
27일(한국시각) 아르헨티나는 오전 칠레 비냐델마르 에스타디오 소살리토에서 열린 대회 8강서 콜롬비아와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이기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와 세르히오 아게로를 필두로 앙헬 디 마리아와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지원 사격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루카스 비글리아가 중원을 구축했고, 포백 라인은 마르코스 로호, 니콜라스 오타멘디, 에세키엘 가라이, 파블로 사발레타가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세르히오 로메로가 꼈다.
이에 맞서는 콜롬비아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비롯해 후안 콰르다도, 잭슨 마르티네스 등이 아르헨티나의 골문을 조준했다. 아스날 넘버원 수문장 다비드 오스피나는 골문을 지켰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6분 결정적 득점 찬스를 맞이했다. 파스토레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아구에로에 문전 앞 슈팅이 오스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재차 흘러나온 볼을 메시가 회심의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오스피나의 동물적 감각에 의해 물거품이 됐다. 콜롬비아는 경고 카드와 함께 평정심을 잃는 모습이었지만 오스피나만큼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경기의 양상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경기장 밖에서도 흥분한 선수단끼리 감정적으로 충돌하며 아르헨티나 코치와 콜롬비아 선수가 퇴장을 당했을 정도. 경기장 안은 더욱 치열했다. 메시의 탈압박을 앞세운 아르헨티나가 계속 두드리는 가운데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콜롬비아가 회심의 한방을 노리는 모습이 계속 이어졌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27분 아구에로 대신 테베스를 교체 투입하며 화력의 세기를 강화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28분 잭슨 마르티네즈와 팔카오를 맞바꾸며 맞불을 놓았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1분 파스토레를 빼고 바네가를 기용하며 결승골 사냥에 박차를 가했다. 바네가는 후반 33분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왼쪽 골대 모서리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4분 왼쪽 코너킥에 이은 오타멘디의 슈팅이 오스피나 골키퍼의 손끝을 스치며 오른쪽 골대를 맞췄고 흘러나온 볼마저 수니가에게 차단되며 또 한 번의 결정적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콜롬비아는 후반 40분 이바르보와 무리엘을 맞바꾸며 승부차기까지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 역시 후반 41분 디 마리아를 빼고 라베치를 마지막 승부수로 기용했다.
콜롬비아는 후반 42분 오스피나가 테베즈의 돌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수비수와 충돌된 뒤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듯 했지만 무리뉴가 가까스로 걷어내며 패배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양 팀은 결국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대회 규정에 따라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결국 아르헨티나가 미소를 지으며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