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대법원 동성결혼 합헌 결정에 "모든 미국인들의 승리"

'미국 동성결혼 합헌 오바마'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이 헌법 수정조항 제14조에 위배된다고 판결함에 따라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

26일(현지시각) 미국 연방대법원은 5대4로 주(州) 정부가 동성결혼을 금지하는 것이 헌법 수정조항 제14조에 위배된다고 판결했다.

지금까지 미국 50개 주 가운데 36개 주와 워싱턴DC가 있는 콜롬비아특별구가 동성결혼을 허용했으나 이번 판결로 그 동안 동성결혼을 허용하지 않았던 앨라배마, 아칸소, 조지아, 켄터키,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시시피, 미주리, 네브래스카, 노스다코타, 오하이오,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등 14개 주도 동성결혼을 허용해야 한다.

판결문을 쓴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은 "헌법은 법이 닿는 한 모든 사람에게 자유를 약속한다"고 판시했다.

판결을 접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판결 직후 백악관에서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번 대법원 판결은 미국인들의 승리"라고 말했다.

동성결혼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최근 20여년 새 급격히 변했다. 1996년 조사에서 동성결혼을 법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쪽은 27%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조사에서는 60%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