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20~30대 남성들이 수도권을 비롯한 광역시에서 조직적이고 반복적인 자동차보험 사기를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를 통해 적발한 89건의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이 같은 주요 특징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자동차보험 사기혐의자는 78.4%가 20~30대였으며 88.7%는 남성으로 조사됐다.
주로 젊은 인구가 많은 수도권 53.9%, 광역시 29.2%의 비율로 자동차보험 사기가 발생했다.
금감원은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를 통해 89건을 적발, 수사기관에 통보했지만 상시조사 외에도 외제차 이용 자동차보험 사기 등 4회의 자동차보험 기획조사를 통해 사기 혐의자 138명과 관련보험금 105억원을 적발한 바 있다.
자동차보험 사기와 관련해 사기 혐의자 수는 총 426명으로 건당 4.8명이며 발생한 자동차사고는 총 2008건으로 건당 22.6건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은 총 94억9600만원으로 건당 1만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혐의자들은 고액보험금을 위해 상대방의 과실비율이 매우 높은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사고를 유발했다.
진로변경 차량 32.6%, 안전거리 미확보로 후미추돌 18.6%, 보행자사고 12.7%, 교통법규위반 차량 10.6%, 후진차량 10.1% 등을 대상으로 했다.
또 혐의자들은 친구, 동종업 종사자, 가족 등 다수의 지인들과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화해 사전에 공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차량에 다수인이 탑승하거나 사기혐의 회피를 위해 교대로 피해자, 가해자와 동승자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다수의 고의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부분 경미한 사고를 유발한 후 실제 입원치료 또는 파손된 차량수리는 하지 않았으며 합의금이나 미수선수리비 명목으로 현금 지급을 요구했다.
적발건의 대인보험금중 합의금은 67.5%, 대물 보험금중 미수선 수리비는 57.3%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