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오는 2일 단독 회동을 예정하고 있어 화해 모드로 전환될 지 주목되고 있다.
◈ 靑, 2일 국회 운영위 불참 통보…野 '반발'
오는 2일로 예정됐던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가 청와대의 불참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여야는 앞서 오는 2일 운영위를 열고 청와대 비서실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청와대는 전날(30일) 운영위 불참을 통보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을 행사하고 친박계와 함께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 원내대표가 주재하는 운영위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무언의 압박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불참 통보를 받은 김무성 대표는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에게 운영위 연기를 지시했고, 조 원내수석은 이 같은 방침을 유 원내대표에게 전달했다.
조 원내수석부대표는 1일 "청와대 입장은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계속 확인했다. 입장이 바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운영위 일정 관련 협의에 나섰지만 1시간30분 만에 별 소득 없이 회동을 마쳤다.
조 원내수석은 "우리는 운영위 일정을 연기하자고 했고, 야당은 합의한 대로 내일(2일) 그대로 진행하자고 했다"면서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6월 임시국회 내에선 운영위를 열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수석은 "청와대가 내일 특별히 못 하는 사유가 있다든지 하면 용인이 가능한데 사유가 하나도 없다. 받기 싫으니 못 받겠다는 거다. 그러면 국회는 왜 존재하느냐"며 비판했다.
그는 "그런 관례를 만드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판단해 그 부분에 대한 게 해결되지 않으면 나머지 부분에 대해서도 합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 새정치, 문재인-이종걸 2일 회동…갈등 '봉합'될까?
최재성 사무총장 임명으로 갈등을 빚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오는 2일 '회동'을 갖기로 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이 원내대표는 문 대표의 최 사무총장 인선에 대해 반발하며 최고위원직 당무를 거부했다. 현재까지 이 원내대표는 최고위원자격으로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있다.
특히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전날(30일) 원해영 의원 자택에서 의원 70여명과 함께 저녁을 하며 화해 분위기를 연출해 2일 회동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전날 저녁자리에서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는 서로에게 덕담을 건네며 건배를 하고 러브샷을 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문 대표와)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보따리를 다 풀어놓고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우리 과제를 풀어나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얘기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또 "조만간 당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가 2일 회동을 통해 문 대표와 담판을 짓고 최고위 복귀를 하면 4·29 재보궐선거 이후 지속돼 온 주류와 비주류간 갈등도 일단 봉합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이 원내대표는 혁신위가 사무총장을 공천심사기구에서 배제한다고 한 부분에 대한 실질적인 방안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무국 실무를 사무총장이 장악하고 있어 지역공천에 영향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정책위의장과 조직부총장 인선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책위의장과 조직부총장으로는 비주류인 최재천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