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며 삼성물산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엘리엇을 의결권 대리인 허위 기재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고 2일 밝혔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에 따르면 엘리엇은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 2명을 삼성물산 주주총회 의결권 대리행사 위임장 용지와 참고서류에 대리인으로 기재한 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딜로이트 안진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상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자인 엘리엇이 그들의 대리인인 LEE & MORROW를 통해 딜로이트 안진의 시니어 회계사 2인을 의결권 대리행사의 권유에 대한 대리인으로 위임한 사실이 없다"면서 "그러나 위임장 용지 및 참고서류에 대리인으로 기재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로 인해 삼성물산 및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세력에게 동조하는 것처럼 보임으로써 삼성물산에 대한 자문업무를 방해받았다"며 "고객과의 신뢰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딜로이트 안진은 삼성물산의 자문업무를 맡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은 고소장과 더불어 이름을 도용 당한 회계사 2인이 엘리엇과 그 대표자를 상대로 자본시장법 위반(허위공시)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했고, 금감원에 공시된 내용에 대해 허위공시 혐의를 알리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