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미라 사자상 파괴 <사진: YTN 뉴스 캡처>
'팔미라 사자상 파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시리아 팔미라 고대유적지 내 사자상을 파괴해 세간에 충격을 안겼다.
2일(현지시각) 해외 언론들은 "IS가 지난달 27일 팔미라 박물관 앞에 서 있던 '알랏의 사자상'을 부쉈다"고 전했다.
이슬람교 이전 아랍 여신 아랏의 이름을 딴 이 사자상은 약 2천년 전인 기원전 1세기에 만들어진 높이 3m, 무게 15톤의 유물이다.
마문 압델카림 시리아 문화재청장은 "알랏의 사자상은 지금까지 파괴된 팔미라 고대유적 가운데 가장 큰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사자상 파괴를 염려해 주변에 금속판과 모래주머니 등을 놔뒀으나 소용이 없었다"며 "IS가 이 사자상까지 파괴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앞서 5월 IS는 팔미라 유적지를 장악한 뒤 조각상이나 묘지를 우상숭배로 여겨 고대유물을 파괴해 왔으나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유적이 온전히 남아있다. 박물관에 있던 상당량의 문화재는 IS 점령 전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IS는 최근에도 팔미라 인근 고대묘지 몇 군데를 파괴했고 대원들이 팔미라에서 가져온 조각상들을 부수는 영상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