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전체 생명보험사 중 불완전판매비율 1위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KB손해보험의 불완전판매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각 보험사의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을 조사한 결과 생보사의 경우 흥국생명, AIA생명, KB생명, 신한생명, 현대라이프, 동양생명, 동부생명, KDB생명·알리안츠생명, 미래에셋생명, 메트라이프생명, 교보생명, 라이나생명, 한화생명, ING생명, 삼성생명, 농협생명, 푸르덴셜생명 순으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손보사는 KB손보, 현대해상, 에이스손보, 롯데손보, 동부화재, MG손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흥국화재, 농협손보 순으로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았다.
보험의 불완전판매비율은 신계약 건수대비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무효건수의 비율로 소비자들이 보험 상품과 계약에 불만족해 해지를 요구한 비율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보험사 간 불완전판매비율은 0.1%에서 1.89%까지 약 19배나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보험사 간 계약관리시스템의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소비자는 불완전판매비율이 높은 보험사는 선택에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보사의 불완전판매비율 평균은 0.67%로 손보사 0.35%보다 약 2배나 높게 나타났다.
설계사를 통한 판매의 경우 생보사가 평균 0.59%로 손보사 평균 0.25%보다 약 2.4배 높았다. 개인대리점의 경우 생보사는 0.72%로 손보사 0.17%보다 약 4.2배나 높게 나타났다.
설계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은 흥국생명이 2.26%로 가장 높았으며 AIA생명 1.98%, 동부생명 1.94%이 뒤를 이었다. 흥국생명은 텔레마케팅 채널도 3.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흥국생명의 평균 불완전판매비율은 전년 1.12%에서 1.89%로 약 1.7배 증가했다.
홈쇼핑 채널의 경우는 농협생명이 3.02%로 가장 높았다.
손보업계의 경우 불완전판매비율이 감소세를 보였으나 KB손보는 오히려 전년 0.35%에서 0.65%로 1.85배나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며 가장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였다. 홈쇼핑 채널에서도 KB손보는 2.2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텔레마케팅 채널은 현대해상이 3.3%로 가장 높았다.
텔레마케팅과 홈쇼핑 채널은 다른 채널에 비해 높은 불완전판매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는 텔레마케팅의 평균은 1.34%, 홈쇼핑은 1.1%로 설계사의 0.59%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는 텔레마케팅 1.08%, 홈쇼핑 0.69%로 설계사 0.25%에 비해 약 2.8에서 4.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욱 금소연 사무처장은 "불완전판매비율은 보험사가 보험 상품을 소비자에게 정상적으로 판매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비율이 높거나 전년보다 오히려 급증하는 보험사는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