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기업 현장에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가 처한 상황은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구미와 대구 소재 수출 제조기업 등을 방문, 기업인들과 갖은 '수출제조업 경쟁력 강화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어 "메르스로 인해 관광·의료 등 서비스업과 소비가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그리스 채무불이행,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여러 불안요소들이 남아있다"며 "이러한 상황 속에 엔저와 유가 하락, 세계교역량 둔화 등으로 그간 우리경제를 이끌어온 수출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정부는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추가경정예산, 기금운용계획 변경, 공공기관 투자 등 총 22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책을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 관련해 "이번 추경예산(총 12조원)은 메르스·가뭄 극복, 서민생활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어 편성했다"며 "특히,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상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경영 안정자금(3600억원) 등 정책금융 지원을 6340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수출입은행 출자, 무역보험공사 출연(1000억원), 신기보 출연(1200억원) 등 총 3600억원으로 수출 애로기업에 대한 보증·보험·여신을 총 4조5000원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서는 "주력 수출품목 경쟁력 강화, 차세대 수출 유망품목 육성 등 우리기업의 수출 체질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해외증권투자와 해외 M&A 등 해외투자 활성화를 통해 외환수급 불균형 해소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조업 경쟁력 제고 방안과 관련해 "제조업체의 생산라인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장 보급을 확대하겠다"며 "이와 함께 중소·중견기업의 핵심기술 확보를 지원하고자 국가 R&D 지원 비율을 내년까지 18% 수준으로 확대하고, 출연연이 중소·중견기업의 연구소가 되도록 R&D 지원방식을 수요자 중심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