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다우지수인 'KTOP 30'이 공개됐다. 코스피 대비 소수 종목으로 구성됐고, 동일 평균 방식으로 산출하는 이 지수는 우리 시장상황을 여실히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는 6일 각 섹터의 대표주 30개 종목을 담은 KTOP 30을 발표하고 오는 13일부터 지수를 산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우리 대표지수인 코스피는 전체 상장종목을 가중평균 방식으로 산출해 대표종목인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상황에 큰 영향을 받았다. 때문에 우리나라 성장률이 주요 경쟁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함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 상장종목의 지나친 고가주화 현상으로 투자자 접근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개인투자자의 거래 비중이 급감하는 등 자본시장의 활력이 저하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래소는 미국 DOW, 독일 DAX, 프랑스 CAC 40, 홍콩 HSI, 싱가포르 STI 등 주요 선진국의 대표지수를 참고해 한국형 다우지수인 KTOP 30을 내놨다.
KTOP 30은 경제 대표성, 시장 대표성, 투자자 접근성, 지수 영향도, 지속 성장성 등을 기준으로 각 섹터의 대표종목 30개가 담겼으며, 코스피와 다르게 주가 평균식 지수로 산출한다.
에너지 부분에서 SK이노베이션, 소재부분에서 POSCO, LG화학, 현대제철, 롯데케미칼, 산업재 부분에서는 현대글로비스, 삼성물산,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삼성중공업이 담겼고, 자유소비재 부분에서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LG전자, 한국타이어가 포함됐다.
또 필수소비재 부분에서 아모레퍼시픽, 이마트, 금융부분에서는 삼성생명, 신한지주, KB금융, 삼성화재, 정보기술 부분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디스플레이, 삼성SDI가 담겼다. 통신서비스와 건강관리 부분에서는 각각 SK텔레콤, 셀트리온 1종목씩 지수 구성종목에 포함됐다.
거래소는 코스피와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13일 첫 기준일 지수를 889로 선정했다. 종목의 정기변경은 없고, 필요시 위원회 심의로 변경하게 된다.
KTOP 30은 우리경제 성장률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고 소수종목으로도 소수종목으로도 전체 시장 흐름을 잘 반영할 것이라는 것이 거래소 측의 설명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KTOP 30은 소수의 대표종목으로 지수를 산출함에 따라 지수의 장기수익률이 코스피는 물론 코스피200 대비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