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8일 새누리당이 의원총회를 열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를 결정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서글프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현재 유 원내대표의 '거취'문제를 놓고 친박-비박 간, 격렬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에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권력투쟁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당청 관계, 여야 관계, 입법부와 행정부의 관계가 모두 틀어져 국민들은 불안하고 불편하다"며 "이는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이 빚어낸 결과"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와대 출장소로 전락한 새누리당도 민망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원칙과 체면을 내던지고 대통령만 쫓아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은 낯 뜨거운 권력 투쟁을 하루 빨리 멈추고 민생을 돌보기 바란다"며 "새누리당이 정쟁에만 몰두할 때 우리 당은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