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1.50%로 동결했다.
시장 전문가 "기준금리 연말까지 현수준 유지될 듯"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9일 오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한차례 인하한 데다 정부가 추경을 결정했기 때문에 정책적 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가계부채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은성미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았다"며 "지난달 단행된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의 효과를 지켜보자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은 센터장은 이어 "그리스 사태로 인해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 금리 인상이 실제 이뤄질때 외국자본 이탈 가능성을 우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나 인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메르스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내렸고 정부도 추경을 결정했지만 정책적 효과가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증하는 가계부채도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며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