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외국계 금융회사의 한국내 성장성과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정체된 가운데 영업전략에 따라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 모험자본, 자본시장 활성화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9일 22개의 외국계 금융회사 CEO들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조찬간담회를 갖고 외국계 금융회사의 영업환경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진 원장은 "그리스 사태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정부와의 합동점검반 운영 등 사전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유럽계 금융회사 대표는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며 금융감독 당국과 정보공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국제수준에 부합하는 금융규제 합리화, 검사·제재 개혁 등의 금융개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한국의 금융시장이 질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며 "외국계 금융회사도 금융개혁에 적극 동참해 내부통제를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들은 동일 그룹 내 증권과 은행 간의 협업을 통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진 원장은 "이달부터 업계와 공동으로 전담반을 구성해 시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후 합리적인 개선방향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밖에 보험안내자료를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보험계약 체결 등 금융거래 시 각종 자필서명, 각종 기재항목, 불필요한 서류 징구 등을 최소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 원장은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이 감독업무에 건설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