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9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연 1.50%로 동결했다.
한은, 통화정책방향 발표…기준금리 연 1.50%로 동결
한국은행은 하반기 경기가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과 메르스 사태의 진정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보고 기준금리를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연 1.50%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다음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미국은 회복세가 다시 뚜렷해졌고 유로지역도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 둔화추세가 지속됐다고 세계경제를 분석했다. 또 그리스 사태로 인한 국제금융 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경제는 수출이 계속 부진한 가운데 메르스 사태로 소비가 큰 폭으로 감소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도 위축됐다고 전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가격 상승과 석유류가격 하락폭 축소 등으로 전달보다 소폭 오른 0.7%를 기록한 반면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달 2.1%에서 2.0%로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향후 물가상승률은 저유가의 영향 등으로 낮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가계부채 증가세와 그리스 사태 및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