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한영·안진·삼정, 매출 증가에 감사기업수 감소…삼일은 증가
"자산 규모가 큰 기업에 대한 감사가 증가해 매출도 늘어난 것"
삼일 삼정 안진 EY한영 등 4대 회계법인 중 삼일회계법인만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 회계포탈에 공시된 4대 회계법인의 2014 사업연도(2014년 4월 1일~2015년 3월 31일)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회계법인의 매출 총액은 1조2523억원이다. 전년 매출 총액 1조2244억원보다 279억원(2.2%) 늘어난 수치다.
회계법인별로 보면 EY한영회계법인의 매출이 가장 크게 늘었다. EY한영은 지난해 2254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보다 13.3%(265억원) 증가했다.
안진회계법인은 전년보다 3.8%(109억원) 증가한 291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삼정회계법인도 같은 기간 2759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3.3%(90억원) 늘었다.
반면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459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3.7%(176억원) 줄어든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감사 기업수는 삼일회계법인이 유일하게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매출이 증가한 EY한영 안진 삼정의 감사 기업수는 감소했다.
EY한영회계법인의 경우 2013 사업연도 감사실적은 877개였지만 지난해에는 864개로 13개 감소했다.
삼정회계법인도 같은 기간 1121개에서 1093개로 28개 감소했고, 안진회계법인은 1402개에서 1152개로 감사기업 수가 250개나 줄었다.
반면 삼일회계법인은 1765개에서 지난해 1793개로 오히려 28개가 늘었다. 감사 기업수는 늘었음에도 매출은 줄어 다른 회계법인에 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해 회계업계 관계자는 "감사 기업수가 줄었음에도 매출이 늘었다는 것은 자산규모가 작은 기업이 제외되는 대신 자산규모가 큰 기업에 대한 감사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삼일의 경우는 반대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