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픈프라이머리-선진화법 개정 등…"국민에게만 질 것"
새누리당 김무성 13일 여야 동시 실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국회선진화법 개정 등 굵직한 정치이슈를 내세우며 취임 1주년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의 지난 1년은 두 차례 있었던 재보선 승리와 공무원연금법 통과로 공(功)적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당청관계는 늘 살얼음판을 걸었고, 급기야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문제로 계파갈등을 온 몸으로 떠안아야했다.
특히 내년 총선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은 이제 본격 시작이라는 점에서 김 대표의 향후 1년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이에 1주년을 맞아 야당 역시 크게 반대하지 않는 정치이슈를 '불안한 1년'의 추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총선 공천부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할 것을 야당에 거듭 제안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와 관련해 "야당에서 일부는 전략 공천을 하고 나머지는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데, 그렇게 해서는 국민이 바라는 공천 개혁을 이뤄낼 수 없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 프라이머리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 폭력'방지 차원에서 여야 합의로 법안 통과를 할 수 있도록 한 국회 선진화법을 개정할 뜻을 밝혔다. 이는 그동안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했음에도 야당의 합의가 전제된 선진화법으로 인해 법안통과가 매번 지연되어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회 선진화법 개정 역시 야당의 합의가 필요해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는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며 "민주주의는 소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는 정치 방식"이라며 "이러한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가 발전하고 국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년 총선에서 어느 당이 승리할지 모르는 만큼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에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대화와 타협, 합의와 협조가 살아 숨 쉬는 '합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대화와 타협, 양보를 통해 상생의 정치, 공존의 정치인 '합의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나 대화할 수 있는 '공존정치 회의체' 신설을 거듭 제안했다.
김 대표는 새누리당 혁신과 관련해 "새누리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새누리당의 중점 가치로 두겠다"면서 "새누리당을 혁신하면서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또한 경제 위기를 강조하며 "새누리당은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 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 활성화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방향을 '3고'로 표현하며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라는 의미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며 오로지 국민에게만 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벌어질 당내 계파갈등을 염두에 둔 듯, 후진적인 정치와 관련해 "'분열적인 계파정치'와 '망국적인 지역주의 정치'를 청산하는 싸움에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왜곡된 공천제도 혁신을 위해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펼치며, 오로지 '국민에게만 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