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오픈프라이머리 주장에 문재인 "공동 토론" 역제안
원유철 "野 의원정수 확대 제안, 양보다 질이 중요"
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야당은 의원정수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 도입 등을 주장하면서 내년 20대 총선거를 앞두고 선거제도와 선거구 획정 문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27일 새정치민주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전날(26일) 의원정수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한 것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이 주장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공동 토론회을 개최할 것을 역제안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27일 새정치연합 당권재민 혁신위원회가 전날 제시한 의원정수 확대 주장에 대해 "의원 수가 아니라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는 정치 혁신이 개혁의 핵심이 돼야 한다"고 거듭 '오픈프라이머리'를 강조했다.
김무성 대표 방미일정으로 이날 대신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원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는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금은 국회의 의원 정수를 늘릴 때가 아니라 고비용 저효율의 국회에서 강력한 정치 쇄신과 개혁을 통해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를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해야 할 때"라며 "진정한 혁신인 오픈 프라이머리를 새정치연합에서 수용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사 새누리당이 주장해온 오픈 프라이머리 도입 주장에 대해 "여야 공동 토론회를 개최해 과연 어느 당의 방안이 합헌적이고 개혁적인지 토론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김 대표의 방안처럼 모든 정당,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정치 신인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보완책이 없으면 기득권 지키기에 불과하다"며 지적했다.
그는 "오픈프라이머리는 공천권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우리 당이 자체적으로 국민경선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해온 경선제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 방법의 개혁보다 근본적이고 중요한 것은 정치개혁안이다. 국민의 투표 절반이 사표가 되고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심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라며 "현행 승자독식의 선거제도를 혁파하고 선거의 비례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당 혁신위가 앞서 제안한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문 대표는 앞서 지난 4월 '2015 다함께 정책엑스포'에서 "국회의원 수는 400명은 돼야 한다"고 의원정수 확대를 주장한 바 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전날 혁신안에 대해 찬성입장을 나타내며 "국회의원 정수를 대폭 늘리되 의원 세비는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혁신위의 혁신안이 당론으로 채택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