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율 0.61%…전달 比 0.19%p 하락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여파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8조원이 넘게 증가했다.
반면 연체율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6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잔액이 1289조7000억원으로 전달보다 8조5000억원(0.7%)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하지만 이는 6월 중 안심전환대출의 주택저당증권(MBS) 유동화 금액 증가분 18조70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10조2000억원이 늘어난 셈이다.
대출별로 보면 대기업대출은 179조4000억원으로 6월 중 2조1000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대출은 4조4000억원 늘어난 5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526조원으로 전달보다 10조5000억원 줄었지만 안심전환대출 유동화 금액을 포함하면 8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개인사업자의 대출 확대 등으로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고 가계대출도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대출이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61%로 5월보다 0.19%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 하락은 은행의 부실채권 상·매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연체 정리규모가 4조원에 이르는 등 신규 연체 발생액 1조5000억원을 초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전달 대비 0.27%포인트가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0.10%포인트 하락한 0.42%를 기록했다.
류찬우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은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취약업종의 부실화 가능성 및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