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사진: YTN 뉴스 캡처>
'탈레반 최고지도자 오마르'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무장 반군 탈레반의 최고 지도자 물라 무함마드 오마르가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30일 다수의 외국 매체들은 탈레반 최고 지도자 오마르의 사망 소식을 잇따라 보도했다.
이에 아프간 정부는 "오마르가 2013년 4월 파키스탄 남부 도시 카라치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공식입장을 내놨다.
오마르 사망 보도는 과거에도 나온 적이 있지만 아프간 정부가 사망 사실을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애꾸눈 지도자로 유명한 오마르는 알 카에다의 오사마 빈 라덴과 함께 1990년대와 2000년대를 뒤흔든 양대 이슬람 무장테러단체 지도자다.
특히 1996년에는 아프간 정권을 장악하면서 이슬람 테러단체의 정신적 지도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001년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을 보호하다 미국의 공격으로 아프간에서 쫓겨난 뒤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IS가 급부상하면서 조직과 자금줄마저 빼앗겨 세력은 더욱 급속하게 약화됐다.
특히 최근에는 탈레반이 발표한 오마르의 메시지가 문서 형태로만 공개돼 사망설이 끊이지 않았다.
앞서 미국이 오마르를 잡기 위해 내건 현상금은 천만 달러, 우리 돈 116억 원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