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의원, '국정원 댓글 사건' 위증 혐의로 검찰 출석…"사실 아냐"

'권은희 의원 검찰 출석'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가정보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모해위증한 혐의로 고발돼 검찰에 출석했다.

30일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신 부장검사)는 권은희 의원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권은희 의원은 "허위라는 것을 알면서도 법정에서 증언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과정에서 축소 지시가 있었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해 "검찰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수사에서 드러난 사실을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또 "2012년 12월 16일 경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와 함께 묻혀버릴 수 있었던 사건이 이만큼이라도 알려진 것에 대해 소임을 다했다고 여겨진다"며 "알려드릴 내용이 많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권은희 의원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원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지시했다는 취지로 증언을 해 지난해 7월 보수성향 단체로부터 모해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김용판 전 청장은 1심과 2심에 이어 지난 1월 대법원에서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