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박근령 발언 논란에 "일본 우익들 광란에 장단 맞춰줬다"

'박근령 발언 논란, 진중권'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근령 씨의 일본 매체 인터뷰 발언 논란을 접하고 일침을 가했다.

30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한 번 사과와 반성을 했으면 번복하지 말아야하는데 내각이 바뀔 때마다 담화를 수정하거나 계승한다거나 하면서 딴소리를 하니까 문제"라며 "사무라이 문화에서 윤리적 선악은 상대의 강약이나 전쟁의 승패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 청동기 시대의 윤리의식은 17세기 이후에는 시대착오"라며 "일본인들이 자신과 후세에게 윤리적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시켜 주느냐의 문제인데 국가 윤리의식이 야쿠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령 씨는 일본 우익들 광란에 장단이나 맞춰주고 있고 박정희 대통령 사위는 트위터로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스토킹이나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베트남 전쟁에서 우리 군대가 저지른 짓을 부정하는 사람들의 멘탈리티도 일본 우익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령 씨는 최근 일본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자꾸 사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라며 "천황까지 합해 네 번이나 공식적인 사과를 했다"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특히 박근령 씨는 "1960년대 한일 국교정상화로 우리나라가 경제 재건을 이뤄 위안부 할머니를 직접 위로할 수 있는 나라 형편이 됐기에 일본에 대한 보상 요구를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