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너일가의 경영권 다툼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는 롯데그룹 계열 광고 기획사인 대홍기획이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달 초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사요원들을 대홍기획 본사에 파견, 재무 관련 자료를 영치하는 등 심층(특별)세무조사에 착수, 현재까지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홍기획 측은 4~5년 주기로 진행되는 정기세무조사의 일환이라는 입장이지만, 탈세혐의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서울청 조사4국이 투입됐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홍기획을 통한 롯데그룹 내부의 탈세 또는 부당 계열사 지원 등 혐의점을 파헤치기 위한 조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당 하도급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공정위 조사과정에서 드러난 부당거래 혐의에 대한 국세청의 심층적인 검증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대홍기획에 대한 세무조사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연결고리를 형성, 그룹 전반에 대한 세무조사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