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정진엽 서울대병원교수…고용복지수석 與 김현숙 의원
6일 '대국민 담화' 후반기 국정 구상 발표…메르스 사태 '사과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정진엽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교수(사진)를 내정했다.
또 고용복지수석에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을 임명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을 교체키로 한 것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정 내정자에 대해 "25년 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추고 있어서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대학병원 원장으로 근무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을 환자 중심의 병원으로 발전시키는 등 다양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보건복지 분야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 수습과정에서 문 장관이 '연금 전문가'로서 한계가 지적되자, 의료 전문가를 후임으로 내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민 대변인은 김현숙 신임 고용복지 수석(사진)에 대해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그리고 19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하면서 고용, 복지, 여성정책 분야에 있어 뛰어난 전문성을 보유한 분"이라며 "또한 국민행복추진위원과 대통령직인수위원을 역임해 대통령님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고용, 복지, 여성정책 분야를 잘 보좌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수석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면서 비례대표 31번인 장정은 전 경기도의회 부의장이 비례대표를 승계 받게 된다.
김 수석은 앞서 공무원연금 개혁 당시에도 청와대와 당의 입장을 조율하며 개혁안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비례대표를 지냈던 안종범 경제수석과도 ‘단짝’으로 통한다. 하반기 국정개혁의 핵심인 노동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에 따른 인선으로 풀이된다.
특히 민 대변인은 "오는 6일 오전 후반기 국정 구상을 대국민 담화를 통해 말씀하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국정 핵심 과제인 노동개혁을 비롯한 공공, 금융, 교육 등 4대 개혁에 대한 방향을 거듭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메르스 사태에 대한 책임에 따른 인사를 단행한 만큼 정부의 초기 대응 부실에 대해 '사과'를 할지도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