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스트폰닷컴(갤럭시S7 콘셉트)
오는 13일 갤럭시 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의 공개를 앞둔 지난 9일, 갤럭시S7과 관련된 소식으로 미디어들이 큰 소동을 일으켰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에 9일 이프라이스 비지아왕(@ePrice比价王)이란 사용자가 모바일 기기 성능측정 도구인 안투투(Antutu)를 인용해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S7이 9만5972점을 기록했다는 정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단순히 점수만을 공개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구동한 벤치마크 데이터의 화면갈무리(스크린 샷)까지 공개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이 사실임을 강조했다.
그가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갤럭시S7이라고 주장하는 기기의 모델번호는 SM-8508S로 CPU정수 연산점수가 무려 2만5733점이나 되고 부동소수점 역시 1만5290점으로 프리미엄 모델의 3배에 가까운 점수를 보이고 있다.
또한 CPU 싱글코어 정수연산과 부동소수점 점수도 각각 3205점과 2877점을 나타내 상상을 초월하는 고성능을 나타내 ‘괴물’의 탄생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였다.
◆…사진:웨이보((@ePrice比价王)
10일, 처음 소식을 전한 WCCFTEH는 “갤럭시S7(SM-8508S)은 갤럭시S6에 탑재된 엑시노스7420에 비해 훨씬 강력한 성능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SoC(시스템온어칩)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밖에 없다”며 “퀄컴이 자체 개발한 히드라 코어의 강력한 성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GSM아레나는 “여러 단계의 구글링 결과 SM-G8508S는 동남아시아용 갤럭시 알파의 변종모델로 확인 됐으며 실제 벤치마크 점수는 4만점 이하의 중급기기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20이라는 주장도 역시 추측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CPU의 최고 클럭 스피드는 소문과 비슷하지만 이미 긱 벤치를 통해 그다지 높은 성능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이외에도 제조업체에 샘플용 제품을 보내기 시작한 상태로 호환성 검사 및 시험, 또는 프로토타입 테스트 과정이라고 할 수 있어 벤치마크를 시행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추측된다.
마지막으로 스크린 샷을 유심히 살펴보면 3D GPU(그래픽) 성능에 적용된 해상도가 저가 모델에나 탑재하는 HD(1080×720)급 해상도라는 사실이다. 갤럭시S7에 최소한 QHD해상도 이상일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짜일 가능성이 짙어 보인다.
어쨌든 중국 누리꾼의 스크린 샷 하나가 전 세계 IT전문 매체와 사용자들을 흥분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한 하루였다는 점과 여전히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아직도 식지 않았다는 점은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