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과일이나 야채가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쯤으로 여겨진다. 특히 신선한 과일과 야체에 가득한 비타민은 피부건강에도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 요즘처럼 높은 기온, 습도,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기회가 잦은 여름철 피부관리에 꼭 필요한 성분이 비타민이다. 비타민은 A, B(B1, B2, B3, B5, B6), C, D, E, F, K, U 등 종류가 다양하고 효능도 제각각이다. 피부를 지켜주는 비타민으로는 △피부점막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비타민A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도와주는 비타민B △콜라겐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C △노화방지와 피부재생을 유도하는 비타민E 등이 대표적이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려면 비타민A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타민A는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로 피부탄력을 개선해 주름과 피부노화를 예방한다. 조류나 어패류에 다량 함유돼 있고, 녹황색 채소에도 풍부하다.
비타민B군은 B1, B2, B3, B5, B6. B12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여드름 생성을 조절하며, 혈액순환을 돕는다. 혈액순환 기능으로 피부 진정효과가 높아 여름철 손상된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준다. 땅콩, 쌀 껍질, 생굴, 우유, 양배추, 통호밀, 달걀노른자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이른바 ‘미용비타민’으로 불리는 비타민B2를 많이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비타민B2는 현미에 다량 함유돼 있다.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을 촉진시켜 주름을 예방하고 매끈하고 환한 피부로 만든다. 멜라닌색소 형성을 촉진하는 ‘티로시나제’라는 효소활동을 방해해 멜라닌색소가 만들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검버섯이나 기미, 주근깨 등 색소침착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비타민C는 천연 상태로 먹어야 가장 흡수가 잘 되므로 과일이나 야채를 그대로 혹은 주스로 만들어 먹으면 좋다. 대사에 필요한 양 외에는 그대로 배출되므로 매일 적정량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게 관건이다.
녹색잎채소 및 과일에 들어 있는 비타민E 역시 항산화비타민으로 주름 등 피부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분해한다. 햇볕에 그을렸을 때 흉터가 남는 것을 막고 피부재생을 돕는다. 더불어 비타민C의 산화를 막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두 가지를 병용하는 게 좋다.
여름철 자외선으로 인한 색소 침착을 예방하려면 평소 비타민C가 포함된 감귤류, 시금치 같은 녹색채소, 토마토, 딸기 등과 비타민E가 포함된 참깨, 콩 등을 많이 먹는 게 추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