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선글라스와 마스크, 안대 등을 착용하고 CD·ATM을 이용할 경우 거래가 차단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날로 진화하는 금융사기를 막기위해 ▲범행도구 확보 ▲유인 ▲이체 ▲인출 ▲사후구제 등 5단계로 구분해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대포통장 등 범행도구를 확보하기 위해 금감원은 예금거래약관상 거래중지제도와 해지 간소화를 활성화하고 금융금융사기 이용 전화번호에 대한 이용정지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망·공갈 등 피해자 유인 단계에서는 보이스피싱 체험관 홈페이지에 사기전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집적해 피해예방 홍보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통신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피해예방 문자메시지를 제공하고 최근 발생한 레터피싱(Letter Phishing) 등 신·변종 금융사기수법이 발생할 때는 즉시 대국민 앞으로 안내토록 할 예정이다.
피해자금 이체 단계에서는 지연인출 적용거래에 대해 CD·ATM을 통한 이체거래를 30분간 제한해 피해방지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다.
피해자금 인출 단계에서는 지연인출제도 기준금액을 하향해 금전쪼개기 수법에 대응하고 창구인출 시도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다.
아울러 CD·ATM 거래 시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고액 인출 거래의 경우 선글라스, 마스크, 안대, 눌러쓴 모자 등 안면식별이 불가능할 정도의 위장을 했다면 자동 확인을 통해 거래를 차단할 방침이다.
다만 성형수술, 안면기형 등 선의의 피해자 방지방안을 마련하고 대국민 공감대를 형성한 뒤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마지막 사후구제 단계에서는 피싱사기 보상보험을 연계한 예금상품의 가입을 확대해 신규 고객에 대한 유인책 제공 뿐 아니라 금융사기 피해를 통한 불안감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사기 피해예방을 위해서는 금감원·경찰청이 공동운영하는 '보이스피싱 지킴이' 사이트에서 그놈 목소리를 들어보고 피해유형, 사기수법 등을 사전에 인지해 적극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금융사기 피해는 156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023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