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보(i빙유조우)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의 자체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개발 경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곧 공개예정인 애플의 아이폰6S용 A9r과 내년에 공개할 삼성 갤럭시S7용 엑시노스 M1의 벤치마크 성능을 미리 알 수 있는 자료가 유출됐다.
주요 AP에 대한 정보 공개로 유명한 중국 웨이보 계정 i빙유조우(i冰宇宙)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애플의 A9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엑시노스M1(일명 몽구스), 퀄컴의 스냅드래곤820 등의 벤치마크 데이터를 그래프화해 17일 공개했다.
벤치마크는 iOS와 안드로이드용 AP를 공통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긱벤치3에서 실시됐으며 싱글코어 점수에서는 엔비디아 테그라 벤버2가 2599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M1 2136점, 애플의 A9X 2109점, 애플의 A9이 2090점을 보였다.
최근 뜨거운 이슈로 등장한 화웨이 자회사 하이실리콘의 기린950은 1909점을 보였으며 LG 누크린2는 1786점, 그리고 삼성전자의 엑시노스7420은 1486점을 기록했다.
반면 멀티코어 점수에서는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M1이 7497점으로 다른 CPU들과 비교 불가한 성능을 나나냈다. 이어 하이실리콘 기린950 6096점, LG누크린 5392점, 애플 A9X 5101점으로 뒤를 따랐다.
싱글코어 성능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엔비디아 테그라 덴버2는 4691점을, 그리고 애플의 아이폰6S용 A9은 3569점을 받아 갤럭시S6에 탑재된 엔시노스7420의 5048점 보다 더 낮았다.
블로거는 CPU(중앙처리장치)의 성능 외에도 일부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과 사양도 함께 공개했다.
싱글코어에서 막강한 성능을 보여준 엔비디아 테그라 덴버2의 GPU 성능 또한 무시무시하다. GFX벤치3.0 오프 스크린 기준 맨하탄과 T렉스는 각각 초당 117프레임(fps)과 206.9프레임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M1은 2.4GHz(기가헤르츠) 쿼드코어에서 초당 59.4프레임과 108.9프레임을 보였다. 반면 동일한 테스트에서 애플의 A9은 30.3프레임과 66프레임에 그쳤다.
한편 LG전자의 누크린2는 2.1GHz 코어텍스 A72 쿼드(4)코어에 1.5GHz A53 쿼드코어의 옥타(8)코어 제품으로 대만 TSMC의 16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애플의 아이폰용 AP들은 대부분 싱글코어에서는 높은 점수를 보인 반면 듀얼(2)코어에 그치기 때문에 멀티코어 점수는 낮은 편에 속했다. 그렇지만 쿼드코어, 심지어 옥타코어의 안드로이드 기기들보다 체감속도에서 훨씬 빠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올지 궁금한 이유다. 이는 멀티코어 점수가 높은 기기들이 대용량 게임이나 업무량을 처리하는 데는 다소 유리하겠지만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는 1개 혹은 2개의 코어만 작동하기 때문에 많은 코어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