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회 씨티은행장 "부유층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할 터"

한국씨티은행이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부유층 자산관리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또 자산관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새로운 자산관리서비스와 디지털화된 차세대 점포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박진회 씨티은행장은 19일 서울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별 상품 판매보다 고객이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도록 서비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소비자금융 영업전략을 제시했다.

박진회 행장은 금융 서비스의 흐름이 금융상품 판매에서 자산관리서비스로 옮겨가고 있는 만큼 씨티은행의 고객 타깃을 부유층에 맞추겠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자산관리 서비스는 금융상품 판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고객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씨티은행은 우선 고객군을 수신고 기준으로 ▲씨티뱅킹(5000만원 미만) ▲씨티 프라이어리티(5000만~2억원) ▲씨티 골드(2억~10억원) ▲씨티골드 프라이빗 클라이언트(10억원 이상) 등 4단계로 분류해 고객에 알맞는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전담 PB들이 투자 포트폴리오를 설계하고 온라인 등을 통한 전용 핫라인을 개설해 언제든 상담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티은행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각종 금융서비스도 추가된다.

브렌다 카니(Brendan Carney)  소비자금융그룹장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한국 내 부유층 고객이 매년 10%씩 늘고 있는데다 이들의 금융상품과 자산관리 자문에 대한 욕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자문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금융거래 채널 전략도 변신을 꾀한다. 지점을 통한 대면거래가 줄어드는 반면 모바일뱅킹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고객들이 쉽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달 15일 기준 씨티은행의 금융거래 중 54%가 디지털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

박진회 행장은 "5년 후에는 밀레니엄 세대가 경제활동 인구가 되는데 이 세대가 생각하는 은행에 대한 선투자 차원"이라며 모바일 기능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11월 서울 반포에 고객과 직원이 디지털 화면을 통해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차세대 지점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상점 개념인 차세대 점포는 15분 내에 즉시 서비스를 구입할 수 있고, 자산관리 고객들과 관계를 쌓으며 상담하는 '허브' 형태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