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약탈경제반대행동(준)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유안타증권 본사 앞에서 '금융사기 유안타증권 해산과 금융사기 피해보상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동양 피해자·시민단체, 유안타증권 해산·피해보상 촉구 기자회견 개최
동양그룹사태 피해자들이 계열사 기업어음(CP)과 회사채 등을 불완전 판매한 유안타증권(구 동양증권)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1개월 부분 영업정지 조치를 취한데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며 강도 높은 제재와 함께 피해배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21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유안타증권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양그룹이 사기 발행한 계열사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유안타증권이 조직적으로 판매한것이 국회 국정감사와 법원 재판과정에서 모두 드러났다"며 "유안타증권은 간판만 바꿔달고 영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사기피해자들은 고스란히 남아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금융위가 부분 영업정지 1개월이라는 봐주기식 징계를 하고 1조3000억원에 달하던 동양증권 지분 54%를 2700억원에 헐값 인수한 유안타아시아의 대주주 승인까지 내줬다"며 "금융위가 금융사기에 대한 면죄부를 주고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동양사태와 관련해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특별검사를 진행했고, 금융위는 지난 1월 불완전판매 혐의로 1개월 부분 영업정지 조치와 함께 과태료 3억5000만원을 부과한 바 있다.
동양피해자대책협의회와 약탈경제반대행동은 "지난 4월 서울고등법원은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과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에게 각각 징역 7년과 2년6개월을 선고했는데, 당시 재판부는 2013년 8월 20일 이후는 사기죄가 인정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대순 변호사는 이날 대표발언을 통해 "동양증권에 대한 금융위의 상식 밖의 제재에 대해 행정소송을 이뤄지고 있다"며 "그동안 금융위가 금융기관의 불법행위에 대해 어떻게 징계를 해왔고 동양증권에 대한 제재가 형평성이 맞는 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또 "동양사태에 대한 재판에서 동양증권이 사기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금융위는 1개월 부분영업정지라는 가벼운 제재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허영구 약탈경제반대행동 준비위원은 "유안타증권이 간판을 바꿔달고 영업을 한다고 해도 사건이 묻히지 않고 피해자의 가려지지 않는다"며 "금융정의를 실현하기 위해서 동양사태 피해자에 대해 즉각 배상하고 유안타증권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은 불완전판매에 대한 책임을 물어 금감원 분쟁조정국이 조정했던 625억원의 손해배상 부분에 대해 동양증권의 남은 자산을 매각에 보상했다"며 "동양피해자들이 동양시멘트와 동양레저 등 다른 계열사에서 나머지 손실액을 보상받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유안타증권에 항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회사 대 개별 투자자가 진행하는 소송도 있겠지만 유안타증권은 인수된 이후에도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