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 <사진: 연합뉴스TV 뉴스 캡처>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 협상 타결, 북한 유감 표명'
남북 고위급 회담이 마라톤 협상이라는 진통을 겪은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합의로 북한은 서부전선 목함지뢰 도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고 남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결정했다.
25일 새벽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남북 고위급 회담이 오늘 0시 55분에 종료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협상 과정에서 난관도 많이 있었지만 인내심을 갖고 협의를 진행해 합의했다"며 "북한은 최근 군사분계선(MDL) 비무장지대(DMZ) 남측 지역에서 발생한 지뢰폭발로 우리 군인들이 부상당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한은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군사분계선 일대의 모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오늘 오후 12시에 중단하기로 했다"며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해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실장은 "도발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 재발방지를 끈질기게 요청했다"며 "재발방지와 연계해 '비정상적인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이라는 조건을 붙여 여러가지 함축성 있는 목표 달성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비정상적인 사태'라는 조건을 걸면서 정부는 북한이 다시 도발을 하게 되면 언제든지 확성기 방송 등 대북 압박을 재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시작된 남북 고위급 회담은 무박 4일 43시간이란 강행군 끝에 마무리됐으며 우리측은 김 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측은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노동당 비서가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