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소비세 인하, 추석 특수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3중 호재'
개별소비세 인하와 추석 특수,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이어져 유통업계가 호황기를 맞게 될 전망이다. 유통주가 이같은 호재를 만나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위축된 내수경기를 부추기기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올해 말까지 개별소비세를 인하했다. 이로 인해 무거운 개별소비세가 부과된 보석, 고급 모피제품, 시계, 승용차, 휘발유 등의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용량 가전제품의 세율이 5%에서 3.5%로 떨어졌고, 녹용·로열젤리·방향용 화장품의 세율이 7%에서 4.9%로 인하됐다. 가구, 사진기, 시계, 가방, 모피, 융단, 보석, 귀금속에 대한 과세기준가격도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 초과 금액의 20%를 부과하기로 상향 조정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T브랜드의 490만원짜리 시계는 이제까지 개별소비세 대상이 돼 200만원 초과분인 290만원의 20%인 58만원을 개별소비세로 내야 했지만 당분가 개별소비세를 물지 않아도 된다.
유통업계는 소비 촉진을 위한 정책적 지원 외에 명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관광철이라는 시기적 호재도 맞았다.
10월 초부터 2주간 진행되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백화점, 마트는 합동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며, 전통시장은 9월과 11월 전국 300개 전통시장 참여하는 그랜드 세일을 실시할 예정이다.
슈퍼마켓은 9월 '나들가게 그랜드 세일'에 체인 슈퍼마켓도 동참을 추진하고 있으며, 온라인쇼핑몰은 11월 중 쇼핑몰 합동할인 행사 '싱싱 코리아'를 확대 실시한다.
이 밖에 정부는 가을철 관광·여가 활동을 촉진할 계획이고, 이에 맞춰 카드사는 9~11월 기간 동안 할인·프로모션을 집중 실시할 예정이다.
□ 9~11월,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TV홈쇼핑 종목 주목
증권분석가들은 9월부터 11월 혹은 연말까지 유통주가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백화점, 대형 할인마트, TV홈쇼핑 관련 종목이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정부가 내놓은 정책과 시기적 호재는 모든 유통채널과 관련 있기 때문이다.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는 상품구성을 감안할 때, 백화점, TV홈쇼핑, 대형할인점, 가전전문점 채널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 TV홈쇼핑 관련 종목은 개별소비세 인하 및 과세기준가격 조정 품목에 대한 판매를 탄력적으로 강화시킬 수 있고, TV홈쇼핑 경우 상품 전략에 따라 현재 정체를 보이고 있는 매출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할인점은 정부의 대규모 합동 프로모션, 카드사 프로모션 추진 등으로 9월 추석 수요 흐름을 10월까지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가전전문점은 구매를 미뤄온 고객의 의사결정 촉진, 신규 구매자 유입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소비 촉진 정책과 시기적 호재는 소매시장과 유통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 특히 백화점과 TV홈쇼핑, 대형할인점, 가전전문점 등의 유통채널의 수혜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