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만들어져 몸 밖으로 배출되는 경로인 요로(신장 방광 요도)에 돌(결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요로결석’은 5년내 재발률이 5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요로결석 진단엔 정확성이 높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 유용하지만 잦은 재발 및 CT 촬영으로 인한 방사선노출 위험을 간과할 수 없다.
최근 영상의 질을 유지하면서 방사선 피폭량을 줄이는 ‘반복재조합 영상구성법(iterative reconstruction)’이 적용된 저선량 CT(LDCT, Low-Dose nonenhanced Computed Tomography) 촬영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저선량 CT검사 결과의 진단능력에 대해 구체적으로 연구된 내용은 많지 않다.
이런 가운데 박성빈 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요로결석 진단을 위한 저선량 CT 검사의 유용성에 관한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Usefulness of Low-dose Nonenhanced Computed Tomography With Iterative Reconstruction for Evaluation of Urolithiasis)을 최근 발표했다.
박 교수팀은 116명의 요로결석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선량 CT(CDCT, Conventional-Dose Computed Tomography)와 저선량 CT를 촬영한 후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단 능력을 비교했다.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는 3㎜ 이상의 결석에 관하여 영상의학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전문의도 높은 진단 능력을 보였으며,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비뇨기과 전문의 간에도 진단 결과에 있어 높은 일치도를 보였다.
저선량 CT(1.39m㏜)는 표준선량 CT(5.92m㏜)에 비해 방사선량이 76.6%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으며, 두 영상 모두 진단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저선량 CT는 방사선 노출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높은 진단 능력을 갖고 있다”며 “영상의학과 전문의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전문의에게도 유용하므로 표준검사법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비뇨기과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비뇨기과학(UROLOGY)’ 지난 3월호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