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사진)가 극심한 사회양극화를 지적하며 '경제민주화 시즌2'를 역설한 교섭단체대표연설에 대해 새누리당은 '협소한 시각의 방법론'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비전 제시라고 평가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원내대표가 박근혜정부 경제민주화 정책 후퇴를 지적한 것에 대해 "어불성설"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동반성장 제도의 입법화를 바탕으로 경제적 약자의 지위를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공약 이행율이 28%라는 주장도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경제민주화 관련 공약 18개 중 정상 추진 중인 공약은 총 11개로 61%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나머지 공약들도 국회 상임위에서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원내대표가 경기 침체와 내수 불황, 불안한 사회 등을 지적한 것에 대해 "지금 우리 국민의 삶은 팍팍하다. 그렇게 때문에 국회는 일을 해야 한다"며 "하지만 야당은 번번이 국민의 삶과는 별개의 문제로 국회의 발목을 잡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월 임시국회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원내대표가 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지 않은 점은 매우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원내대표가 남북관계에 대해 '잃어버린 7년'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이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이라며 "이번 남북합의는 박근혜 정부가 원칙적이고 일관된 자세로 북한에 정확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동안의 대북정책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이 원내대표의 오늘 연설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건설적인 대안제시 보다는 문제점을 줄줄이 나열하는데 그쳤다"며 "제 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하며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보다는 정부와 여당의 정책 비판에 초점을 맞춰 허탈감만 들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정기국회는 4대개혁을 통한 민생안정과 경제활성화라는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한다"며 "국회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이행할 때, 비로소 국민의 팍팍함 삶은 윤택해 질수 있을 것이다. 국회가 제 역할은 하지 않고 정부를 향해서 비판만 한다면 대한민국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적극적인 협조를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이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비전을 제시하였다"고 평가했다.
박수현 원내대변인은 남북관계의 회복을 위한 남북합의서 체결과 남북협력 공동사무국설치,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 국회회담 추진을 제안한 것과 재벌개혁추진에 대한 제안, 독일식 권역별 비례대표제 제안 등에 대해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갈등과 불안을 해소하고 희망의 미래를 만들기 위한 중요한 제안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변인은 '경제민주화 시즌2'에 대해 "현재까지 논의된 경제민주화 논의를 넘어 박근혜 정부가 포기한 경제민주화 정책에 노동과 복지 그리고 국가산업정책을 포함한 것"이라며 "경제민주화 시즌2는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성장패러다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늘 이 원내대표가 제안한 국가적 과제들에 대해 국민과 함께 시대적 사명감으로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