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긱벤치 데이터베이스
애플이 9일(현지시간) 발표한 아이폰6S에 탑재된 A9 프로세서는 이름만 바꾼 A8X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7일 실시된 모바일 성능측정 도구인 긱벤치 데이터를 보면 A9 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에는 ARM의 1.51GHz(기가헤르츠) 트리플(3)코어 원(1)프로세서가 채택된 것으로 확인된다.
그런데 이는 지난해 공개한 아이패드에어2에 탑재된 A8X AP의 벤치마크 데이터에서도 동일한 ARM의 1.50GHz 트리플코어 원 프로세서라고 표기돼 있는 점에 미뤄 단순히 공정만 20nm(나노미터)에서 16nm 혹은 14nm미터로 바꿔 적용한 제품으로 추정된다.
특히 벤치마크 점수를 보면 이러한 추정이 확실해 진다. 아이패드에어2에 탑재된 A8X 칩셋과 A9칩셋의 긱벤치 싱글코어 점수는 각각 1812점과 1802점으로 오히려 A8X 점수가 10점 높다.
반면 멀티코어 점수에서는 A8X가 4477점, A9이 4507점으로 A9 프로세서가 30점 가량 높은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이러한 점수 차이는 테스트 하는 환경이나 조건에 달라질 수 있는, 의미 없는 차이로 사실상 동일한 점수로 볼 수 있다.
이와 달리 아이폰6용 A8의 경우 마찬가지로 ARM의 아키텍처를 적용했지만 듀얼(2)코어 싱글(1)프로세서로 나와 있고 벤치마크 점수도 싱글코어 1627점, 멀티코어 2920점을 기록,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A8과 A9의 차이 또한 그리 크지 않다. 외형적으로 A9의 멀티코어 점수가 1587(54%)점 높지만 실제는 듀얼코어에서 트리플 코어로 코어수를 증가시킨데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싱글코어 점수는 A9이 A8에 비해 10% 정도 높은 175점을 기록했으나 이는 20nm공정에서 16nm 또는 14nm 공정으로 변경한 영향으로 보인다.
따라서 아이폰6S용 A9 프로세서는 궁극적인 성능개량이나 기술의 고도화가 아닌 적용 공정을 개선한 A8X 칩이라고 생각된다.
한편 모바일 전문 보도매체인 폰 아레나는 “A9 프로세서는 1.7GHz 듀얼코어와 1.2GHz 듀얼코어를 조합한 애플 최초의 쿼드(4)코어 제품”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