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기본, 현대적 시스템과 테이크아웃 서비스로 매출 상승 견인"
“푸드코트 입점 매장들 입점 직후 큰 성과 보여”
본죽, 본도시락으로 유명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본아이에프가 지난 7월 론칭한 ‘본설렁탕’이 외식업 불황에도 불구, 매출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본설렁탕’은 10년 이상 다수의 한식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며 쌓아온 역량과 노하우를 집약해 지난 7월 론칭한 설렁탕 브랜드다. 여타 브랜드와 같이 ‘본(本)’을 덧붙여 ‘건강한 음식의 근본은 좋은 재료’라는 의미를 반영했다.
현재 본설렁탕은 목동, 신촌을 비롯해 홈플러스 입점 매장까지 서울 및 경기 일대에 총 8곳이 운영 중이다.
접근성을 높인 로드샵과 대형마트 푸드코드, SSM(Super Supermarket) 샵인샵 매장까지 다양한 상권에 진출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푸드코트 입점 매장들이 입점 직후 큰 성과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본설렁탕 가양점, 푸드코트 매장중 매출 상위권...비결은?
◆…본설렁탕 가양점 황선옥 점주...본아이에프 제공
서울 강서구 가양동 홈플러스 푸드코트에 자리 잡은 ‘본설렁탕’은 입점과 동시에 전국 홈플러스 푸드코트 매장 중 상위 안에 손꼽히며 눈에 띄는 매출을 자랑하고 있다.
6평가량의 작은 주방이 전부인 이 매장의 인기메뉴는 깊게 우려낸 100% 한우육수를 기본으로 한 설렁탕과 여름 시즌 메뉴인 열무비빔국수다.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고객들의 입맛을 대중적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메뉴를 주 무기로 인기가 높다.
이곳 가양점 황선옥 점주(53)는 “설렁탕은 남녀노소 누구나 접근하기 쉬운 전통 한식 메뉴인 덕분인지 오픈 직후부터 저희 메뉴를 찾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대형마트 푸드코트 매장 내 입점한 덕분에 평일 점심시간에는 인근 직장인, 주말엔 가족고객들까지 찾고 있어 계절이나 시간 영향 없이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점주는 한국인들이 즐겨 찾는 한식메뉴에 건강한 재료와 맛으로 기본에 충실한 점이 주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이 처음인 초보 창업자로, 오랫동안 은행에서 근무하다 명예퇴직 한 전업주부였다. 제2의 인생을 위해 결심한 창업이지만 외식업 자체가 처음이라 간편하고 효율적인 운영 방식과 음식의 맛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직장인과 주부로만 생활하다가 내 가게를 운영하려다 보니 하나부터 열까지 모르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우선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해 온 브랜드를 찾던 중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에서 설렁탕 브랜드를 새롭게 론칭했다는 정보를 접하고, 직접 근처 매장에 가서 고객 입장에서 시식을 해보기도 했지요”
황선옥 가양점주, "맛과 현대적 시스템·테이크아웃 서비스가 매출 상승 주역"
황 점주는 외식 사업에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본사가 운영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고, 초기 창업비용도 저렴해 창업자의 부담이 적다는 점에서 ‘본설렁탕’을 선택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본설렁탕은 현대적인 운영 시스템 구축으로 2분내 메뉴 제공이 가능하며, 가스화구 사용 메뉴가 전체의 10% 미만으로 조리 시 그을음 오염 및 화기사용 사고발생이 낮고, 칼 사용이 거의 없는 편리하고 안전한 조리시스템으로 전문 주방장 없이 외식업 초보자들도 손쉽게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홈플러스 푸드코트 내 6평 규모의 점포를 여는 데 든 비용은 평균 4000만원 정도. 주방 공간만을 활용하다 보니 1~2명의 적은 인원으로도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일반적인 푸드코트 매장과는 달리 설렁탕 육수 포장세트 판매도 가능해 손쉽게 추가 매출도 꾸준히 올리고 있다.
“푸드코트 매장이라 공간 내 좌석이 차게 되면, 더 이상 주문이 어려울 수 있지만 본설렁탕 메뉴들은 포장이 가능해 퇴근길이나 장을 보고 들어가는 길에 테이크아웃을 요청하는 고객들도 늘고 있어요”
자신만의 매장 운영 철칙에 대해 황점주는 “이제 막 창업시장에 뛰어든 초보 사장이지만,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경 쓰는 점은 ‘맛’입니다. 제가 사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매뉴얼대로 좋은 재료만 사용해 정갈한 음식을 제공하려고 하니, 다소 힘은 들지만 변함없는 맛이야말로 꾸준한 매출을 올려주는 일등공신이라 생각해요.”
황 점주는 실제 프랜차이즈 창업자가 되고 보니, 외식 시장이 얼마나 치열한 곳인지를 몸소 깨닫게 됐다고 했다. 창업 전 충분한 조사가 필수지만, 시작 후 성패를 가르는 것은 점주가 얼마나 주인의식을 갖고 매장을 운영하느냐에 달렸다는 것.
그녀는 매일같이 가양점에 출근해 그날그날 필요한 밥공기의 수를 확인하는 것부터 고객 응대까지 일당백의 주인 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