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원유철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교문위, 국정교과서 검토-복지위, 문형표 증인 채택 거듭 '쟁점'
여야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19대 마지막 국정감사가 첫날부터 '파행'을 거듭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전날(10일) 국감에서 국회 안전행정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보건복지위 등이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선거개입 논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여야가 격돌, 파행을 빚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국감에 (야당이) 불참해 상임위 곳곳이 파행돼 유감"이라며 "민생, 상생 국감이 실종되고 벌써 당리당략적 정치공세만 난무해 답답하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 피감기관이 역대 최대 규모인 708곳에 달하는 만큼 20일간 분초를 쪼개가며 일해도 부족하다"며 "국감 본질에서 벗어난 정쟁으로 시간을 허비 않고 정책국감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문위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파행을 빚은 것과 관련 "현재 8개의 국가 교과서가 사실 오류와 이념적 편향성이 드러나 균형 잡힌 교과서를 보기 힘들다. 많은 구조적 문제점도 지적됐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국정교과서에 힘을 실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국정감사는 야당의 보물이고 1년 농사"라면서 "스스로 포기하는 듯한 행동은 과감히 자제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원내대표는 "당내 문제는 설사 그것이 우리 당의 생명과 같은 혁신에 관한 문제라도 이번 국감에 전념함으로써 뒤로 양보하는 것이 좋겠다. 저도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안에서 국감을 혹시 '물타기'하려는 듯한 태도는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면서 "국민 여러분께 집권 가능한 대안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국감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여당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검토논란과 관련해 "역사 교사들도 대부분 반대하고 있다"면서 "자발적으로 퇴출된 교학사 교과서를 따라갈 것이 뻔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교과서 추진은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국민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꼼수이기도 하다"면서 "국민 혈세로 국민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을 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여야가 거듭 충돌하고 있는 국감 증인채택 논란에 대해선 "국감이 특권층 감싸기로 파행해선 안 된다. 새누리당이 빠르게 답하기 바란다"며 증인채택 공개제도 수용을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