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7만404가구 분양…조합포함 8만3000가구
상반기 주택시장이 10년만에 최대 분양실적을 올리는 호황을 거둔 여세를 몰아 올 가을에는 대형건설사들이 더욱 많은 물량을 내놓으며 분양대전을 치룰 전망이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9개 브랜드 건설사는 올들어 8월까지 6만250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는데 9월부터 연말까지 4개월간 이 보다 많은 7만 40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조합 물량을 포함하면 8만3000가구에 이른다. 올 가을 분양시장이 상반기보다 더욱 뜨거워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9개 건설사가 올해중 공급할 물량은 17만5000가구로 작년 8만1600가구의 두 배가 넘는 규모이다. 이같은 공급물량은 이들 건설사가 연초 계획했던 분양물량 13만5000가구 보다 30% 늘린 것이어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자 공급시기를 앞당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3만세대이상 공급 주택업계 빅3로 부상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는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의 활동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3사는 올해 각각 3만가구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게 된다. 3사가 공급하는 물량만도 11만 가구에 이른다.
이들 3사가 올들어 지난 8월까지 공급한 물량은 4만 가구를 넘었다. 올 가을에도 3사는 4만4700여 가구를 신규분양할 계획인데 대형사 분양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운정신도시, 일산탄현, 광주, 군산 등에서 14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들을 내놓으며 올 가을 1만6533세대를 분양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분양규모로 '최고 주택공급자'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한다는 각오다. 최근에는 동탄에 뉴스테이 임대아파트 1135가구를 공급한다고 발표해 임대사업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림산업도 올 가을 1만591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근 분양한 'e편한세상 신금호'가 청약률 200대1을 기록하면서 분양열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신금호와 함께 평택, 동탄, 양산, 다산신도시에서 1300가구가 넘는 대단지들을 분양할 예정이며 용인 한숲시티에서는 6800가구의 초대형 단지의 분양을 준비중이다.
GS건설은 1만498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과 올해 4000가구가 넘는 김포 센트럴자이를 완판한 여세를 몰아 천안시티 1646가구를 비롯해 평택, 광명, 포항에 14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내놓으며 현지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오산, 동탄 등에도 1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를 속속 내놓으며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자이' 단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9~12월 대형 브랜드 분양 계획 (단위:가구)
건설사 | 총공급 (일반분양) | 주택명 (공급월-가구수) |
대우건설 | 18,785 | 송파법조(9-619)기흥역(9-994) 송도(9-343) 운정(10-1956) 반포(10-201) 광주(10-1415) 경주(10-964) 군산(10-1400) 삼송원흥역(10-450) 안성(10-760) 충주(10-683) 창원(10-12) 안산(10-1129) 일산(11-1690) 평택(11-505) 천안불당(11-1449) 오산(11-920) 거창(11-677) 반포(11-417) 충주(12-474) 인천(12-592) 동탄행복(12-1135) |
16,533 | ||
대림산업 | 17,727 | 금호(9-211) 평택(9-1348) 동탄(10-1526) 양산(10-1356) 용인한숲(10-6800) 평창(10-600) 세종시(10-831) 구미교리(11-740) 다산(11-1685) 부산초량(12-774) 한신5차(12-41) |
15,912 | ||
GS건설 | 16,694 | 신동탄(10-982) 전주에코(10-640) 오산(10-1110) 서울숲(10-294) 마포(10-413) 동천(11-1437) 동탄(11-1067) 평택(11-1459) 광명(11-1437) 반포(11-152) 포항(11-1567) 신동탄(12-376) 수영강(12-564) 광명역(12-342) 천안시티(12-1646) |
14,986 | ||
롯데건설 | 15,735 | 독산(9-960) 전농(9-252) 파주(9-1169) 창원(9-687) 오창(10-500) 안산군자(10-75) 원주(10-1250) 용인(10-2357) 의정북직(10-1751) 수객(11-388) 무악(11-108) 흑석(11-270) 용인성복OT(11-645) 의정부가능(12-259) 효창(12-215) 롯데캐미칼(12-780) |
| 11,666 | |
포스코건설 | 9,110 | 부산반여동(9-485) 경산(10-793) 창원(10-154) 송도(10-351) 전주에코(10-724) 대전관저(10-956) 거제(10-1290) 용인역삼(11-2446) 울산대현(11-1182) |
8,381 | ||
삼성물산 | 7,136 | 서초(9-148) 답십리(9-584) 구의동(9-506) 길음(10-327) 사당(10-420) 녹번(11-337) 반포(11-122) |
2,444 | ||
현대건설 | 6,678 | 금호(9-73) 송도(9-886) 파주운정(12-3037) 안산중앙(11-494) 녹번(12-270) 북아현(12-350) |
4,616 | ||
한화건설 | 6,508 | 부산동래(9-732) 수원권선(9-2400) 제주과학단지(9-759) 은평진관(10-142) 용인상현(10-639) 창원대원(11-81) |
7,532 | ||
SK건설 | 2,145 | 부산수영(11-861) 휘경2구역(12-369) |
| 1,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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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 | 82,6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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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분양) | 70,404 |
|
자료 : 각사 제공
롯데건설도 올 가을 1만 가구를 넘게 분양할 계획이다. 작년과 올해초 독산동에 1~3차까지 4000 여 가구 분양을 성공한 롯데건설은 독산동 롯데캐슬 마지막 차수와 의정복직, 원주, 파주에서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공급한다. 연말까지 모두 1만1666가구를 새로 분양한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이 4616가구, 삼성물산이 2444가구, 포스코건설 8381가구, 한화건설 7532가구, SK건설이 123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올 가을 분양시장은 상반기 보다 브랜드 아파트의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날 예정이다.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할 것으로 전망된다.
■ "과열ㆍ거품 사라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분양시장 안정"
이처럼 대형건설사들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급격히 늘어나자 시장의 일각에서는 과잉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임대에서 매매로 전환하려던 수요자들이 금리가 낮아지면서 대출을 통해 아파트를 분양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최근들어 금리가 오를 것이란 전망때문에 수요가 주춤하고 있는데 공급에는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상반기와 같은 과열이 사라졌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도권 분양현장의 관계자들은 "상반기에는 분양시장이 과열되면서 부분적으로 거품이 일면서 실수요자에게 물건이 가지 못하고 인근 부동산과 원격지 투기세력이 물량을 차지한 경우가 많았다"며 "이들은 가격에 민감해 조금만 가격이 움직여도 공연히 트집을 잡아 분양서류작성이나 계약금 납부절차에 애를 먹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과열분위기가 가라 앉으면서 투기수요가 줄어들고 실수요자의 분양비중이 높아 오히려 분양현장이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라며 "건설사의 입장에선 실제 입주할 고객이 확보됐기 때문에 영업도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수익 전망도 밝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