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역을 방문, 추석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귀성객 대신 이산가족과 함께 한 與, 임진각서 '망향제'
여야 대표는 추석연휴를 앞둔 25일 명절 민심잡기 행보에 나섰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그동안 기차역·터미널 귀성 인사 대신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을 찾아 이산가족들과 함께했다.
이날 임진각 행사는 명절 귀성 인사가 오히려 시민들에게 불편만 끼친다는 김무성 대표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에서 열린 '추석 망향제'(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산가족들과 차례를 함께 지내면서 아픔을 함께 나눴다.
김 대표는 축사에서 "가슴에 사무치는 그리움을 다른 이산가족들과 함께 나누고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기념식이 개최돼 뜻 깊게 생각 한다"면서 "이산가족 여러분들과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서 새누리당 지도부가 오늘 총출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우리 동포들의 인권을 위해서 북한인권법을 국회에서 의결하려 하는데 새정치연합에서 반대해서 못하고 있다"며 "야당에서 꼭 필요한 중요한 조건을 바꾸겠다고 하는데 차라리 그럴 바엔 안 하는 게 낫지 않은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대표를 비롯해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을동 최고위원, 황진하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와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심윤조 외통위 간사 등이 동행했다.
또 김 대표는 오후에는 탈북 청소년 대안학교인 경기도 성남 하늘꿈학교를 방문, 학생과 교사들과 직접 만나서 학업 환경과 진학, 취업 등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는 김을동 최고위원, 김학용 대표 비서실장, 신의진 대변인과 성남이 지역구인 신상진·이종훈·전하진 의원 등이 함께 했다.
◈ 용산역-부산역 귀성인사 나선 野, 특별경계근무 중인 소방관 격려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5일 호남선이 있는 용산역에서 추석 귀성객을 배웅했다.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귀성객을 만나 정책홍보물을 나눠줬다. 정책홍보물에는 '안정민생, 경제회생, 노사상생, 민족공생' 등 '4생(生)정치'와 관련된 주요내용과 한국사 국정교과서 문제, 박근혜 정부의 실정 등이 담겨 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아주 나빠 우리 서민들의 민생이 정말 힘들다.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망상태에 놓여있고, 작년의 세월호 참사와 금년의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이 아직도 안전한 대한민국은 까마득하다"며 "하지만 한가위 추석 명절에는 모처럼 넉넉한 마음으로 고향을 찾고 친지들을 만나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을 찾기 바란다"며 "우리 새정치연합도 국민들과 함께 새롭게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문 대표와 당 지도부는 귀성객 인사에 앞서 용산소방서도 방문, 추석명절에 특별경계근무 중인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문 대표는 "소방관들이 이번 추석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오히려 특별경계근무를 한다는 그런 보고를 들었다"며 "덕분에 국민들은 명절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지만 늘 헌신해주는 소방공무원들에게 늘 고맙고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새정치연합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소방공무원을 위한 전문병원 설립,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문제 등을 언급하고, 이번 정기국회 내에 우선 해결할 것을 약속했다. 이어 종합상황실을 방문, 이태원119안전센터에서 근무하는 대원에게 전화를 걸어 격려하기도 했다.
또한 문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역으로 내려가 귀향 인사를 전하고, 지역구인 사상구 내 전통시장 등을 찾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