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동료·학생에 성희롱·성추행한 교사 2명 영장신청…피해자 모두 88명

'교사 2명 영장'

학생과 동료 여교사 등에게 성희롱·성추행을 한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던 서울의 공립고등학교 교사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 서대문구의 한 고교 교사 A, B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전임 교장 C 씨와 교사 D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지신이 특별활동을 지도했던 여학생 2명에 대해 상습적인 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지난 3월 전입한 뒤 동료 여교사 3명을 수개월간 상습적으로 추행하고 수업 도중 3개 학급 여학생 83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혐의다.

전임 교장 C 씨는 지난 2013년 같은 학교 여교사 1명을 추행한 뒤 이듬해 교사들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규정대로 보고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됐다. D 씨는 지난해 2월 노래방에서 여교사를 추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피해자가 여교사 4명과 가해 교사들의 수업을 들은 학생 등 모두 88명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