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한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고위원(오른쪽)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거듭 비판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한 여당 내 공천갈등이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친박계의 거듭된 반발에 이어 청와대까지 반대 뜻을 나타내자, 1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자신이 주재하는 당 최고위원회의를 불참했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리는 국군의 날 행사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도 불참키로 했다.
김 대표는 '개인 사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전날(30일) 의원총회에서 청와대까지 나서 비판한 것에 대한 일종의 '시위'성 회의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날 "모욕은 오늘까지만 참겠다", "내가 있는 한 전략공천은 없다"고 단언한 것으로 미뤄볼 때 청와대와 친박계의 공천 갈등에서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이날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와 관련, 청와대와 친박계가 민심왜곡 등을 이유로 비판하는 것에 대해 "왜곡된 주장"이라며 "유권자의 표심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심번호는 현재 유선전화로 하는 부정확하고 문제점 많은 방법을 전부 보완한 것"이라며 "안심번호는 최고의 정확성을 기할 수 있는 휴대전화 조사방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구를 해보면 안심번호는 유권자의 표심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며 " 전세계서 우리나라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그런데 일부러 나를 비판하고 공격하기 위해 청와대와 친박계에서 자꾸 왜곡되고 틀린 주장을 하고 있어 참 기가 막히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날 친박계는 여전히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반대하며 김 대표를 압박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김 대표는) 안심번호로 국민공천제를 한다는 것을 철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 최고위원은 "(양당 대표) 회담은 할 수 있는데, 그게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합의한 것인지, 안 한 것인지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어 놨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공천제가 안되면 우리는 우리대로 가면 된다고 하고, 선거구와 정수 문제를 (논의)하면 되는데 긁어서 부스럼을 만들고 당이 이 꼴에 왔다"면서 "모든 문제는 당에서 얘기하고 협의하면 아무 문제가 없는데 사전에 (여야 대표 회담을) 조율한 몇몇 사람도 책임이 있다"며 절차성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엉터리로, 미치는 영향도 모르고 대표에 (아이디어를) 갖다 줘서 협의하도록 한 당내 참모도 문제가 있다"고 겨냥했다.
특히 서 최고위원은 김 대표가 전략공천 불가 방침을 재확인한 것과 관련해 "야당은 전략 공천을 20% 한다고 했다"며 "그렇다면 (야당이 전략공천하는) 해당 지역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압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