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피해구제를 신청한 피싱사기와 대출사기 피해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피싱사기엔 30대 여성이, 대출사기엔 40대 남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피싱사기 전체 발생건수 중 61.7%는 여성이었으며 그 중 20 ~ 40대 여성에 80.3% 몰렸다. 특히 30대 여성의 피해가 32.9%로 가장 높았다.
대출사기의 경우 전체 건수 중 59%는 남성이었으며 30 ~ 50대 남성에 83.6%의 피해가 집중됐고, 그 중 40대의 비중이 32.3%로 최고점을 찍었다.
금감원은 30대 여성이 사회경험 부족 등으로 사기범의 심리적 압박에 잘 속아 넘어갈 확률이 높고 40대 남성은 가족생계를 이끌고 있는 가장이기 때문에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대출사기 피해규모 감소 속도는 피싱사기 피해규모에 비해 느린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대출사기, 피싱사기 등 전체 금융사기의 피해규모는 하반기 들어 감소 추세에 있지만 대출사기 감축속도는 피싱사기에 비해 다소 더디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2개월 간 월별 금융사기 전체 발생 건 중 대출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육박하는 등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범행대상으로 한 대출사기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도 말했다.
대표적 대출사기 유형은 ▲저금리 대출전환을 미끼로 사전심사 명목의 금액 요구 ▲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이유로 관련비용 청구 등이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월의 기간 중 발생한 금융사기 피해는 1946억원으로 이중 피싱사기는 1202억원 대출사기는 744억원이었다. 피해발생 건수 기준으로는 피싱사기는 1만8263건, 대출사기는 2만6356건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