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투수 1이닝 1실점…최고 142km, 패스트볼-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자유자재'

이치로 투수

5일(한국 시각) 스즈키 이치로(42, 마이애미)가 투수로 깜짝변신해 공을 던진 1이닝의 투구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치로는 이날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시즌 최종전에 구원투수로 나서 1이닝 2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8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치로는 선두타자 에레라에 2루타를 허용했으나 이어진 타석에서 러프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그 사이 주자는 3루까지 진루했다.

결국 이치로는 1사 3루서 스위니에게 우측 방면의 2루타를 맞고 실점을 했다. 하지만 프레디 갈비스를 2루수 땅볼, 애런 알테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총 투구수는 18개로 스트라이크 11개, 볼 7개. 최고 구속은 88마일(약 142km)까지 나왔다. 이치로는 이날 패스트볼뿐만 아니라 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까지 모든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투수로서의 재능을 과시했다.

이치로는 고등학교 때까지 투수로 활약했으며 1997년 일본 올스타전에서 마운드에 선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