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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전부터 흔히 듣던 이야기 중 하나가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거나 높았어도 세계사가 바뀌었을 것이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코는 눈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인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쌍꺼풀 수술이 중국집의 짜장면이라면, 코수술은 짬뽕과 비견될 정도로 많이 시행되는 수술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짬뽕 만들기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사람의 얼굴 중심에 있는 코는 얼굴의 중심에서 다른 부위의 상대적 위치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상적인 코는 성형외과적인 측면에서 볼 때 코 길이가 얼굴 중심에 세로 길이의 1/3이 되어야 예쁜 코라고 합니다.
코끝의 높이는 코 길이의 약 2/3가 적당하고, 코끝과 입술의 각도는 남성 90~95°, 여성 95~105° 일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이러한 코를 정면에서 바라보면 콧구멍은 달걀 모양이며, 코끝을 향해 비스듬하게 기울어져 콧구멍이 약간 보이게 됩니다.
이처럼 코가 너무 들리거나 너무 내려오거나 해도 안 되는 코!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코 모양을 갖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장 흔한 비정상적인 코모양은 콧등이 낮은 것으로 콧등을 높여주는 비융비술이 많이 시행되어 왔습니다.
콧구멍에 1cm 정도 째고 보형물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 보트(Boat) 모양의 실리콘을 쭉 집어 넣으면 되며, 20~30분이면 충분히 끝나는 수술입니다. 사실 이것이 코성형의 원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콧등이 낮고 코끝이 낮은 환자에게는 즉 코기둥이 낮으면 보트(Boat) 모양의 실리콘이 아닌 'L' 모양의 실리콘을 사용하여 코 모양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것은 보트모양의 실리콘을 넣는 것보다 10여분 정도 더 걸립니다. 하지만 이런 수술은 요즘엔 더 이상 시행되지 않습니다.
'L' 모양의 실리콘을 넣은지 10년 적으면 5년이 지난 요즘에 실리콘이 만져지고 너무나 비정상적인 보형물로 인해 보형물이 튀어나오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요즘 재수술 받으러 오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L' 모양의 실리콘에 대한 합병증 때문에 오고, 재수술이기 때문에 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것은 가만히 앉아서 자신의 코를 만져보시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실 것인데요.
눈과 눈 사이 코뼈가 존재하는 부위부터 아래로 두 손가락을 가지고 만져보고 눌러보고 조금씩 비틀어보면 고정된 위쪽과 좀 자유롭게 움직이는 아래쪽으로 코가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을 딱딱한 실리콘 하나로 해결하는 옛날 방식의 수술은 당연히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최대한 해부학적으로 수술 받지 않은 코의 물리적 성질에 맞춰서 수술을 해줘야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성형수술도 많은 발전을 해 최근 코성형을 할 때 기본적으로 아래와 같이 3단계의 코성형을 합니다.
1. 비융비술 - 수술시에 코의 윗부분 손으로 만졌을 때 딱딱하고 고정된 부위는 실리콘이나 고어텍스를 이용해 코 전체길이의 2/3를 비융비술을 시행합니다.
2. 비주성형술 - 코의 나머지 좀 부드러운 아래쪽은 환자 본인의 연골이나 인조뼈(Medpore) 등을 이용해 비주 성형을 해줍니다.
3. 비첨성형술 - 끝으로 코끝에 자가연골이나 인조 진피를 이용하여 코끝성형을 해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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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주성형술(왼쪽), 비첨성형술 |
다시 말하면 우리가 본래 가지고 있는 해부학적인 특성과 유사하게 성형을 해줘야 좀 더 이상적인 코 성형이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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