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조합 4년간 회수율 59.5% 그쳐
안효대 의원 "중앙회 차원 회수대책 마련해야"
농협에서 임직원 횡령과 유용 등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변상금 회수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6일 열린 농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농협은행과 단위조합 임직원들의 횡령과 유용, 규정위반 등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로 농협의 재정건전성 악화와 임직원 조직기강 해이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안효대 의원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012년부터 지난 8월까지 총 47건의 금융사고로 29억원이 넘는 사고금액이 발생했다. 이 중 횡령·유용은 12건으로 13억1000만원, 규정위반은 31건으로 14억5000만원의 손실을 입었다.
농협은행이 금융사고로 인해 임직원들에게 변상을 받아야 하는 금액은 모두 211억2300만원에 달했지만 회수액은 33억9500만원에 불과했다. 단위조합 역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531억원의 사고금액 중 미회수액은 215억원에 달했다.
특히 지역단위 조합 퇴직자에 대한 변상요구액 379억원 중 미회수 금액이 201억원에 이르면서 퇴직자에 대한 변상액 회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안효대 의원은 "농협이 수사기관이 아닌 만큼 퇴직자들의 발견되는 재산이나 소득이 없으면 회수가 불가능하다"며 "중앙회 차원에서 회수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